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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교 효과, 연애에서만 활용하는게 아니다.

꿈꾸는참치 2021. 4.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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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교 효과는 흔히 연애심리학에서 주로 등장하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옛날 캐나다의 심리학자들이 한가지 실험을 했는데, 여성과 남성이 함께 높이 3M짜리 고정다리와, 높이 70M짜리 현수교중 하나를 건너달라고 요청했고, 이 실험에서 현수교를 건넌 여성실험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함께 현수교를 건넌 남성과 연락처 교환에 응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이 심리적 현상은, 그 의미는 정확하게는 모르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효과입니다.

현수교 효과는 위험한 상황이나 역격을 함께 경험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연대감이나 연애감정등이 생겨나는 심리현상인데, 아주 간단한 예로 액션영화에서 아주 많이 활용됩니다.

 

 

처음에는 전혀 몰랐던 사이이거나, 심지어 적대적인 관계였던 두 남녀 주인공이, 수차례 위기를 겪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연인관계가 되는 패턴이 보편적입니다.

그런 패턴의 영화를 보면서, '이상하다'라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바로 현수교 효과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로.. 일본에는 운전면허 강사의 평균나이가 우리나라보다 낮아, 학원강사와 학생이 결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연습생에게 핸들을 쥐어주고 옆에 앉아있는 강사는 그 자체만으로 목숨을 건 상황이며, 운전자 역시 잔뜩 긴장하고 운전에 임하기 때문에, 둘이 현수교를 건너는 것과 같습니다.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보면,  종종 이런 상품페이지를 보신적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던' 상품이 탄생하기 까지의 우여곡절 이라던지, 혹은 회사의 성장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을 극복해낸 이야기 같은것들 말입니다.

이런것 외에도, 고난을 이용하여 상품에 약간의 스토리를 입히는것도 좋습니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못난이감자가 있겠네요.. 사실 백종원씨가 다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감자농장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백종원씨야 뭐 후광효과는 기본발동이니 안팔리는게 더 이상하겠죠.

 

 

온라인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이 현수교 효과를 노리고 할 수 있는 행위는 꾸준히 SNS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SNS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상품에 대해, 현재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것인지, 언제 해결이 되었고 그 결과가 이렇다는둥.. 고객들에게 개발중인 상품에 대해 알리는 피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개제한다면, 이를 처음부터 구독해온 소비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현수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과거 제가 겪었던 실제 사례인데.. 출시 예정중인 제품의 외형디자인과 기능성에 대한 포스팅을 하자, 몇몇 고객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그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제품을 제작했고, 놀랍게도 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었던 고객이 자신의 지인들에게 제품을 추천하고.. 추천받은 지인들이 또 다른 지인에게 추천하는 일이 반복되며.. (꽁으로 얻은 바이럴 효과) 짧은 기간에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게 되었지요.

그 고객에게는, '본인도 제품 제작에 참여했다'라는 현수교 효과와 함께,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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